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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소프트의 이중적 행보, 실적 부진 속 무리한 투자?

by Flow Tech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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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에 리니지를 했었다. 돈 한 푼이 아쉬운 시절에도 게임만큼은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아쉬움 없이 지갑을 열게 된 게임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리니지가 잊혀져 갈 때쯤 모바일로 리니지가 등장하며 잠깐씩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엔씨소프트는 조금 고맙게 느껴질 정도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실적 부진 속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과 권고사직을 진행하며 본사 인원을 10%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러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최근 실적 부진과 인력 감축, 그리고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이 회사의 이중적 행보를 비판하고자 한다.

 

물론 엔씨소프트를 사랑하는 팬으로써 답답함에 하는 말이겠거니 생각하길 바란다.

하지만, 많이 줘팰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엔씨소프트의 캡틴이라면 뒤로 가기를 권하고 싶지만, 가급적이면 그냥 말로 뚜드려 맞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 더욱 좋은 기업이 될 수 있길 응원한다.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과 대규모 인력 감축

 

엔씨소프트는 2024년 8월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분사와 권고사직을 통해 본사 인력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약 10% 규모의 감축을 의미하며, 홍원준 CFO는 "중요한 분야 외에는 인력을 동결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엔씨의 총 임직원 수는 5023명으로, 감축 규모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2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880억원으로, 권고사직으로 인한 퇴직위로금이 반영되었음에도 장기인센티브 충당금 감소로 인해 전체 인건비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엔씨의 2분기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급감했으며,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다행히 적자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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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투자 행보

그러나 이러한 실적 부진과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출시 예정인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빅게임스튜디오의 지분 16.8%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엔씨는 여러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 '브레이커스'

 

빅게임스튜디오는 설립 이후 다수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 중인 게임사로, 펄어비스 , 가레나, 카도카와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엔씨의 이번 투자로 빅게임의 기업 가치는 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리한 투자와 야구단 운영의 아이러니

엔씨소프트의 이중적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운영중이며, 연간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 부진과 대규모 인력 감축을 감행하면서도, 대규모 투자와 야구단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형태는 많은 이들에게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야구단 운영은 단순한 스포츠팀 지원을 넘어 기업 이미지 제고와 팬층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볼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실적 개선과 내부 조직 안정화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경영 상태를 감안할 때 이는 무리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결론

엔씨소프트의 최근 행보는 실적 부진 속에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며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내부 직원들과 외부 주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실적 개선과 조직 안정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지금 엔씨소프트는 현재의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상황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일시적인 해결책이지만,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으니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비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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